[김재동 원로목사 신앙칼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8월 마지막 주일 말씀

<<워싱턴북한선교회 설립 3주년 축하메시지>>

워싱턴북한선교회 설립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3년 전에 이 지역의 몇몇 뜻있는 분들이 미주에 살고 있는 코리언디아스포라로서 북한을 대상으로 ‘땅끝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설립한 이 선교회는 그 동안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사역을 펼치며 날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북핵문제로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려있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이 온 세계의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빅딜과 스몰딜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단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한국교회는 정말 오랜 세월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도 그 기도는 아직 응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에 의거해 확신하는 것은 우리의 기도가 결코 허공에 맴도는 메아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레미야 29:11-1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성취되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70년이 되는 해, 즉 신흥제국인 바사의 고레스가 강대한 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고 왕으로 등극하던 원년에 하나님의 강권적인 배후의 역사로 정말 꿈에서도 상상할 수 없었던 민족해방이라는 ‘크고 비밀한 일’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사실 고레스는 하나님을 아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당신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 그를 지명하여 불러서 기름부어 성별하셨습니다.
(이사야 45:1).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하나님은 구속사(救贖史)뿐만 아니라 일반 세속사(世俗史)까지도 주관하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연자맷돌은 천천히 돌아간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잘게 부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70년 가까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지만 아직도 그 기도가 응답되지 않아 답답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역사의 맷돌을 돌리고 계심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아직도 더 곱게 가실 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시기에 우리 인간 편에서는 응답이 지체되는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in His time) 하나님의 방법으로(in His way)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내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켜주실 것을 약속하시면서도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고 하셨는데(예레미야 36:33-37), 우리 모두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워싱턴북한선교회가 앞으로도 이 지역에서 이 사명을 선도해나가는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귀하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김재동 목사(워싱턴교회협의회 증경회장단 회장)